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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전 - 桃花源詩幷記(도화원 시와 기문) - 도연명
작성자 공장앤토지 휴대전화

 

 桃花源詩幷記 (도화원 시와 기문) 도연명 (陶淵明 365-427)

 

        자료출처: 송용준 주해, 중국 한시 漢代부터 淸代까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4

 

   도연명(陶淵明)

     출생-사망 : 365-427

     출생지 : 심양() 시상(柴桑) [강서성(江西省) 구강시(九江市)]

     본명 : 도잠(陶潛)

     자 : 원량(元亮), 연명(淵明)

     중국 동진(東晉)의 시인으로, 29세에 벼슬길에 올랐으나 41세에 그만둔 뒤 다시는 벼슬을 하지 않았다.

     이후 전원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다 생애를 마쳤다.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으며, 육조(六朝)시대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桃花源詩幷記

     도연명 만년의 작품으로서, 

     전란이나 관리들로부터 괴로움을 당하는 일 없이, 

     평화롭고 즐겁게 살수 있는 이상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기문은 

     객관적 서술방법을 사용하여,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화원을 그려내면서, 

     이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 대한 비판과 그가 동경하는 사회생활을 언명하고 있다.

     시는 

     직접적으로, 순박한 이상세계에 대한 시인의 동경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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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桃花源詩幷記 (도화원 시와 기문)

 

晉太元中, 武陵人捕魚爲業. 緣溪行, 忘路之遠近. 忽逢桃花林, 夾岸數百步,中無雜樹, 芳草鮮美, 落英繽紛. 漁人甚異之. 復前行, 欲窮其林. 林盡水源, 便得一山. 山有小口, 髣髴若有光, 便舍船從口入. 初極狹, 纔通人. 復行數十步, 豁然開朗. 土地平曠, 屋舍儼然, 有良田美池桑竹之屬. 阡陌交通, 雞犬相聞. 其中往來種作, 男女衣著, 悉如外人; 黃髮垂髫, 並怡然自樂. 見漁人, 乃大驚, 問所從來, 具答之. 便要還家, 設酒殺雞作食.

 

村中聞有此人, 咸來問訊. 自云先世避秦時亂, 率妻子邑人來此絶境, 不復出焉, 遂與外人間隔. 問今是何世, 乃不知有漢, 無論魏晉. 此人一一爲具言所聞, 皆歎惋. 餘人各復延至其家, 皆出酒食. 停數日, 辭去. 此中人語云: 不足爲外人道也. 旣出, 得其船, 便扶向路, 處處誌之.

 

郡下, 詣太守說如此. 太守卽遣人隨其往, 尋向所誌, 遂迷, 不復得路.

 

南陽劉子驥, 高尙士也, 聞之, 欣然規往. 未果, 尋病終. 後遂無人問津者.

 

진나라 태원 연간에 무릉 사람이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하루는 시냇물을 따라가다가 길을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잊어버렸다.

그러다 갑자기 복사꽃 만발한 숲을 만났다.

시내의 양쪽 물가 수백 보 되는 땅 안에 다른 나무는 없고 향기로운 풀이 선명하고 아름다웠으며, 낙화가 바람에 펄펄 흩날리고 있었다.

어부는 매우 이상하게 여기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며 그 숲 끝까지 가보려고 하였다.

숲은 시냇물의 발원지에서 끝나고 거기에 산이 하나 있었다.

그 산에는 작은 동굴 입구가 있었는데 어렴풋이 빛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배에서 나와 입구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매우 좁아서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였는데, 다시 수십 보를 가니 탁 트이며 밝아졌다.

토지는 평탄하고 넓었으며 가옥이 가지런하게 늘어서 있고, 비옥한 밭과 아름다운 못과 뽕나무며 대나무 같은 것들도 있었다.

밭 사이의 길은 사방으로 통하고 닭과 개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그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밭을 경작하고 있었는데, 남녀의 옷차림이 모두 외부의 사람들 같았다.

노인과 어린이 모두 기쁜 듯이 저마다 즐거운 기색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어부를 보고 크게 놀라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어부가 상세하게 대답하자 곧 그를 초대하여 집으로 데리고 가서 술상을 차리고 닭을 잡고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이런 사람이 와 있다는 말을 듣고는 모두 와서 바깥세상의 소식을 물었다.

그들 스스로 말하기를 선조가 진()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처자식과 마을 사람을 이끌고 세상과 떨어진 이곳에 와서 다시 나가지 않아 마침내 외부 사람과 단절이 되었다.” 라고 하고는, “지금이 어느 시대요?” 하고 물었다.

그들은 한()나라가 있었던 것도 모르니 위()나라와 진()나라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이 어부가 자신이 들은 것을 하나하나 그들에게 자세히 말해 주니 모두가 탄식하고 놀랐다.

나머지 사람들도 각기 또 어부를 초청하여 자기들 집으로 데리고 가서 술과 밥을 내놓고 대접하였다.

그가 며칠 머물다가 작별하고 돌아가려고 하자, 한 마을 사람이 바깥사람들에게 이야기할 것 없소.” 라고 말하였다.

어부가 나와서 자신의 배를 찾아, 지난번의 길을 따라 가면서 곳곳에 표시를 해두었다.

 

()에 이르러 태수를 만나보고 이런 일이 있었음을 말씀드렸다.

태수가 바로 사람을 파견하여 그가 가는 곳을 따라가 전에 표시해 둔 곳을 찾게 하였으나 끝내 길을 잃고 더 이상 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남양의 유자기는 고상한 선비였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기뻐하며 그곳을 찾아갈 계획을 세웠으나 실현하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들어 죽었다.

그 후로는 마침내 그곳을 찾는 자가 없었다.

  

   嬴氏亂天紀,      진시왕이 천하의 질서를 어지럽혀

   賢者避其世.      어진 사람들은 그 난세를 피하였다.

   黃綺之商山,      하황공(夏黃公)과 기리계(綺里季)는 상산으로 갔고

   伊人亦云逝.      도화원의 조상들도 세상을 떠났다.

   往浸復湮,      지나간 자취 점차 파묻혀 없어지고

   來徑遂蕪廢.      도화원으로 왔던길도 황폐해졌다.

   相命肆農耕,      서로 격려하며 농사에 전력하고

   日入從所憩.      해 지면 서로 함게 돌아와 쉬었다.

   桑竹垂餘蔭,      뽕나무와 대는 짙은 그늘 드리우고

   菽稷隨時藝.      콩과 기장을 철에 따라 심는다.

   春蠶收長絲,      봄에는 누에에서 긴 실을 거두고

   秋熟靡王稅.      가을에는 수확해도 세금이 없다.

   荒路曖交通,      거친 길 아늑하게 엇갈려 뻗어 있고

   雞犬互鳴吠.      닭과 개가 서로 목청 돋우어 운다.

   俎豆獨古法,      제사는 여전히 옛 법도에 따르고

   衣裳無新製.      몸에 걸친 옷도 새로운 모양이 없다.

   童孺縱行歌,      아이들은 마음껏 다니며 노래하고

   班白歡游詣.      노인들은 즐겁게 여기저기 놀러 다닌다.

   草榮識節和,      풀이 자라나면 봄이 온 것을 알고

   木衰知風厲.      나무가 시들면 바람 매서워진 것을 안다.

   雖無紀,      비록 세월을 기록한 달력 없지만

   四時自成歲.      사계절은 저절로 한 해를 이룬다.

   怡然有餘樂,      기쁘게도 가시지 않는 즐거움 있으니

   于何榮智慧.      무엇 때문에 수고롭게 지혜를 쓰랴.

   奇蹤隱五百,      기이한 자취 5백 년간 숨어 있다가

   一朝敞神界.      하루 아침에 신선의 세계가 드러났다.

   淳薄旣異源,      순박함과 각박함은 근원을 달리하여

   旋復還幽蔽.      곧바로 다시 깊이 숨어들었다.

   借問游方士,      이참에 세속 사람들에게 묻나니

   焉測塵囂外.      어찌 속세 밖의 일을 알 수 있으리.

   願言躡,      원컨대 가벼운 바람을 타고

   高擧尋吾契.      높아 올라 나와 뜻 맞는 사람 찾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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